분당차병원 흉부외과 신성호<사진> 교수팀이 대동맥궁류(aortic arch aneurysm) 환자에 대한 하이브리드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동맥궁류는 대동맥궁 부위가 늘어난 것으로 파열 위험성이 있어 적극적인 수술적 치료를 필요로 하고 있다. 보통 이 질환 수술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고 완전체외순환정지 등을 시행하며 수술사망률 및 합병증 발생률이 10~20%에 이르는데다 뇌졸중의 발생이 높다.
신성호 교수팀은 최근 66세의 대동맥궁류 고위험 환자에게 하이브리드 수술을 시행해 만족할만한 결과를 냈다.
이 수술은 눈으로 병소를 직접 보면서 치료하는 외과적 수술법과 영상장비 이용 방사선 중재시술법을 융합해 수술사망률 등을 낮춰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등의 업그레이드된 수술법이다.
대동맥궁류 하이브리드 수술은 아직은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다.
신 교수팀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고 상행대동맥에서 머리로 가는 혈관을 인조혈관을 이용해 따로 연결하고 동시에 혈관촬영기를 이용, 상행대동맥에서 하행흉부대동맥 근부까지 스텐트 그라프트를 삽입, 대동맥궁류를 제거했다. 이 수술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아 빠른 의식회복을 기대할 수 있고뇌졸중과 같은 합병증의 발생을 최소화 하는 장점이 있다.
지훈상 분당차병원장은 “대동맥질환 하이브리드 수술의 성공은 쾌거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활짝 여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