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교육감 재직 기간 동안 단 한명의 학생도 버리지 않기로 다짐한 만큼 이제는 단 한명의 경기도민도 소외되지 않는 도정을 펼치겠다”고 밝히며 경기도지사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김상곤 교육감은 4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제1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교육감 직을 사퇴했다.
이날 기자회견 자리를 ‘역사적인 자리’라고 칭한 김상곤 교육감은 “오늘 도교육감 직을 사퇴하고 새로운 길을 걷고자 한다”며 “비록 험한 길이지만 이 길이 우리 시대가 나에게 요구하는 엄중한 명령이라면 기꺼이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9년 4월 초대 주민직선 도교육감에 당선된 김 교육감은 “5년 동안 ‘보편복지’와 ‘혁신교육’이라는 양 날개를 기반으로 위기의 한국 공교육을 혁신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했다”고 지난 기간 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시대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절박한 시대적 부름 앞에 나의 부족한 능력이나마 기꺼이 보태고자 한다”고 경기도지사 출마를 기정사실화 했다.
또 김 교육감은 평소 즐겨 쓰던 ‘더불어 행복한 교육공화국’이라는 문구에서 ‘교육’이라는 단어를 뺀 ‘더불어 행복한 공화국’을 만들겠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현재 김진표·원혜영·김창호 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와의 최종 후보 결정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신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짤막하게 말했다.
경기도교육감 선거와 관련, 김 교육감은 “경기혁신교육은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맡아 잘 이끌어 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 대강당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임식에서 “사회가 함께 변하지 않으면 교육을 통한 민생의 안정도, 공동체의 행복도 굳건할 수 없다”며 “한국 사회의 정치와 사회, 경제의 새로운 질서를 만드는 길을 찾아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번달 중순쯤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한 공식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