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미구의 한 동주민센터 동장의 권위적인 태도에 새마을협의회 등 자생단체 위원들이 해당 동장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특히 동주민센터에서 운영비가 사실과 다르게 집행됐으나 해당 구청은 아무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민원인들에게 회신한 것으로 드러나 자생 단체회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6일 원미구 새마을협의회장 K씨 등에 따르면 약대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사용된 2011~2013년분 주민참여 예산집행내역을 주민센터에 요구했으나 J동장은 “주민참여 예산은 위원들이 알 필요 없다”며 3차례나 거절했다.
또 J동장이 예산집행 내역을 요구하는 K위원에게 자격여부를 운운, 제명을 거론하며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J동장은 주민자치위원과 총무분과 단체장들을 모아놓고 “K위원이 약대동의 명예를 대외적으로 실추시킨 만큼 제명이 마땅하다”며 인신공격도 서슴지 않았다는 것이다.
K위원은 약대동주민센터가 2012년에 집행된 참여예산주민회의 운영비를 다과 및 식사비로 2회밖에 집행하지 않았으나, 4차례나 주민회의를 한 것으로 예산집행 횟수를 부풀려 놓았다고 주장했다.
다음해인 2013년도 역시 4회로 진행된 주민회의가 5회로 부풀려 기재되는 등 총 3회의 걸쳐 50여만원의 예산이 부풀려 진행됐다는 것.
급기야 동장과 자생단체위원들의 불신의 골이 깊어지면서 이들은 해당 구청에 J동장에 대한 부적절한 처사에 민원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K위원은 “동장은 주민들을 비롯한 자생단체회원들의 화합을 일궈내 동 행정 발전에 선봉장이 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견을 무시한 채 권위적인 태도로 일관, 주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 것이 약대동주민센터의 현주소”라며 “주민이 먼저인 동주민센터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J동장은 “일부 자생단체위원들의 오해로 인해 불거진 일”이라며 “해당구청에서 예산집행 내역과 민원제기에 대한 회신을 K위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고 밝혔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