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 전 성남시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성호전통시장이 수년 간에 걸친 현대화의 난제를 딛고 새롭게 탄생하는 전기를 마련했다.
성남시는 2만4천270㎡ 성호시장 구역 내에 4천992㎡ 부지를 매입, 지상 3층의 공설시장을 신축하고 잔여부지는 민간 제안 도시개발사업으로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조성사업은 오는 2016년 준공된다.
시는 2002년부터 성호시장 현대화 및 활성화를 위해 개발 방안을 강구해 왔으나 자금조달 실패, 경기침체 등 대내외적인 이유로 인해 시장 현대화 사업이 무산됐다. 10여년이 지난 현재 일부 상인들의 폐업 등으로 시장 기능이 약화되고 대부분의 점포들이 노후, 화재나 각종 재난에 노출돼 있어 정비가 시급한 상태다.
이에 시는 개발에 따른 타당성 조사 용역을 2012년 5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실시했고, 오는 18일까지 주민공람을 거쳐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도시개발구역지정 절차를 이행해 2016년도 완공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사기간 중 상인 보호 대책으로 시장 신축 지역에 포함되지 않은 시장 부지 내에 임시시장을 조성, 무상 임대 영업할 수 있도록 하고 시장 완공 시 재입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공설시장 인접 민간제안 도시개발사업은 지하 8층, 지상 20층 규모의 주상복합 건물로 신축하고 이익금으로 공공용지 2천27㎡에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 2층 주차장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토록 했다.
2016년 공설시장 신축과 함께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전통시장의 기능을 유지한 현대화된 시장으로 탈바꿈해 상권 활성화와 함께 신구도시 균형발전 효과가 기대된다.
/성남=노권영기자 r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