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뺑소니 승용차가 주·정차 중인 차량들을 잇따라 들이받고 달아나 경찰이 검거에 나섰다.
10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용의차량인 산타페 승용차는 지난 9일 오후 10시 25분쯤 인천 남구 주안6동 석암고가에서 신호 대기 중인 택시 등 차량 2대를 들이받고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순찰차 2대가 추격에 나섰지만 용의차량은 3km 떨어진 남구 주안5동 도로의 주차차량 2대를 더 들이받고도 도주를 계속했다.
1시간 가까이 이어진 추격전은 용의자가 남구 도화동에 차량을 버리고 인근 노래방으로 들어가 몸을 숨김으로써 마무리되는 듯했다. 경찰은 소방당국의 도움으로 문을 따고 노래방 내부를 급습했지만 이미 용의자는 자취를 감춘 뒤였다.
경찰은 용의자가 마약 복용 혐의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거망을 좁히고 있다.
/인천=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