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오산시체육회 일부 간부들이 근무시간에 상습적으로 경륜 도박을 했다는 의혹(본보 11일자 8면 보도)이 사실로 드러났다.
11일 오산시와 시체육회에 따르면 사무국 소속 E과장과 K부국장이 수원 인계동에 위치한 경륜게임장에서 근무시간 중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자체 진상조사를 벌여 지난 10일 당사자들에게 ‘경륜 도박을 해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해당 직원들은 이날 사표를 제출했다.
특히 K부국장의 경우 관용차까지 사적으로 이용하면서 그동안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나 체육회의 총체적인 관리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K부국장은 당시 E과장을 경륜장에 끌어들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오산시 문화체육과 관계자가 ‘체육회 간부들이 종합형 스포츠클럽 관련 프로그램 모색을 위해 경륜장을 방문했다’고 해명한 바 있어 도박사실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체육회 관계자는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사표에 대한 처리는 임원회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행동강령지침에 대한 철저한 교육을 실시해 이런 일들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오산=지명신기자 ms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