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가 2013~2014 KB국민카드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아쉽게 패했다.
전자랜드는 1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T와 홈 1차전에서 팀의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32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부진과 리바운드 싸움에서 26-34로 밀리며 67-69(14-23 16-19 26-17 11-10), 2점 차로 석패했다.
지금까지 34차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4강에 진출한 것이 32번으로 확률로 따지면 94.1%나 돼 전자랜드는 벼랑끝에 몰리게 됐다.
전자랜드는 1쿼터 초반 포웰의 속공과 정영삼의 3점슛 등을 앞세워 기선을 잡는 듯 했지만 이후 전태풍과 후안 파틸로를 앞세운 KT에 공격의 주도권을 빼앗기며 14-23으로 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도 조성민의 자유투와 전태풍의 외곽슛, 파틸로의 골밑득점을 막지 못한 전자랜드는 한때 20-36, 16점 차까지 뒤졌지만 포웰의 다양한 득점을 앞세워 전반을 30-42, 12점 차로 좁혔다.
후반들어 반격에 나선 전자랜드는 3쿼터에만 정영삼과 포웰 등이 3점 슛 4개를 몰아치며 점수차를 좁혀 56-59, 3점 차로 4쿼터를 맞았다.
기세가 오른 전자랜드는 4쿼터 팀 득점 11점을 모두 혼자 책임진 포웰의 맹활약을 앞세워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종료 3분39초를 남기고 포웰이 던진 3점슛이 그대로 림을 통과했고 이어 골밑 득점을 성공시켜 65-6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포웰은 추가로 얻은 자유투가 림을 맞고 튀어오르자 다시 잡아내 덩크슛으로 연결, 67-63을 만들며 순식간에 점수차를 4점 차로 벌렸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기쁨도 잠시, 조성민과 김우람에게 연속 3점슛을 얻어맞으며 67-69로 재역전을 허용했고 경기종료 9.9초를 남기고 얻은 마지막 공격 기회 때 포웰과 차바위의 연속 슛이 모두 림을 벗어나며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전자랜드는 14일 같은 장소에서 KT와 2차전을 치른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