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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BRC 뇌물수수 인천시의회 사무처장 구속

前 대우건설 임원으로부터 9천만원 상당 금품·접대
친분있던 인사들 실명 퍼지며 공직사회 ‘긴장 고조’

대형 건설업체 임원으로부터 수천만원 상당의 뇌물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조명조(57)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이 구속됐다.

특히 조 처장의 구속으로 이번 사건의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인천시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인천지검 특수부(정순신 부장검사)는 지난 21일 조명조(57) 인천시의회 사무처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조 사무처장은 2009∼2011년쯤 송도 BRC 조성 사업과 관련해 전 대우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이모(54·구속기소)씨로부터 4∼5차례에 걸쳐 8천만∼9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접대를 받은 혐의다.

앞서 검찰은 이씨가 건넨 금품을 조 사무처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인천 지역 건축자재 업체 대표 주모(57)씨를 지난 17일 구속했다.

주씨는 “평소 친분있는 공무원들에게 로비해 사업 수주를 도와주겠다”며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아 일부는 자신이 챙기고 나머지를 고교 동창인 조 사무처장에게 건넨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무처장의 혐의는 가천대길병원의 공사비리를 파악한 검찰이 송도 BRC 조성 사업으로 수사를 확대하면서 포착됐다.

조 사무처장은 지난 19일 시의회에 출근한 뒤 검찰에 체포됐으며 검찰 조사에서 혐의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 문화관광국장, 시 경제수도추진본부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등을 지낸 조 사무처장의 구속과 함께 인천시 공무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조씨와 친분있던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7~8명의 고위 공무원들의 실명이 공직사회에 퍼졌다”며 “조씨와 친분이 있던 인사가 보이지 않아 체포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인사도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까지 진행될지 공무원들의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지검 관계자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소환 계획 등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BRC는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송도국제도시 5·7공구 내 20만6천㎡ 부지에 총 건축면적 46만6천㎡ 규모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짓는 사업이다.

/인천=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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