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소방서 직원들의 작은 선행이 일본인의 마음을 움직였다.
최근 소방대원들은 일본인들이 소방서에 방문하겠다는 전화로 당황스러웠다.
배우 박기웅의 열혈 팬인 마미(26·여)씨와 토모에(30·여)씨가 SBS 심장이 뛴다 촬영지인 인천서부소방서 포토존을 방문하기 위해 전날 소방서에 예약전화를 했다.
소방서 측은 급히 일본어 회화가 가능한 직원을 수소문해 일본에서 방문한 손님들을 맞이했다.
이날 마미씨는 소방뮤럴아트 방명록에 “저희들을 따뜻하게 환대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며 “모든 인연에 감사하고 모두의 웃는 얼굴을 마음으로부터 기원한다”고 전했다.
일본으로 돌아간 후 이들은 박기웅의 일본 팬클럽인 ‘No.9’의 회원들에게 한국에서의 소중한 추억을 공유, 감사의 마음을 담아 쓴 편지와 소방차 조립장난감, 일본 전국 각지의 라면과 전통과자가 담겨 있는 선물을 보내왔다. No.9 팬클럽은 소방차 및 구급차 길 터주기 프로젝트인 ‘모세의 기적’을 일본 현지에서 캠페인으로 진행하며 응원하고 있어 인천서부소방서 직원들이 감동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철호 서장은 “이런 정성 가득한 선물을 준비한 그분들의 열정이 대단하다. 특히, 모세의 기적을 바라는 이들의 마음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서 감동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감동받을 수 있는 소방서비스 제공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