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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부채 13조원… 정부의 예산지원 끌어내 재정 건전성 확보”

市 내부 갈등·격차 해소 주력
탕평인사·신상필벌 분명해야
인천서 부름받아 사명감 가져

 

내가 적임자다

유 정 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예비후보

6·4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새정치민주연합에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재선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문병호 국회의원 또한 경선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안상수 전임시장이 설욕전에 대한 각오가 높은 가운데,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이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선거에서 야권연대로 뜻을 접었던 정의당 김성진 예비후보도 이번 선거에서는 독자적인 목소리로 내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또한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도가 시시각각 바뀌고 있어 새로운 인천시의 수장이 누가 될지에 인천시민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본보는 인천시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해 6·4 지방선거 인천시장 예비후보자들을 찾아가 들어보는 인터뷰 대담 형식의 ‘6·4 지방선거 내가 적임자다’ 시리즈를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송영길 현 인천시장, 문병호 현 국회의원, 안상수 전 인천시장, 김성진 현 정의당 인천광역시당 위원장 순으로 마련했다. <편집자주>



먼저, 인천시장 선거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유정복 예비후보를 만났다. 장관직과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인천시장 선거에 ‘사즉생’ 각오로 임하고 있는 유 예비후보.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인천 송림초, 선인중, 제물포고 출신으로 알고 있다. 출신학교가 있는 지역이 인천에서 가장 발전이 정체된 중구, 동구, 남구 3개 지역이다. 감회는.

인천 동구 송현동에 위치한 수도국산에서 20년을 살았고 남동구에서 10년을 살았다.

당시 집은 헐렸고 달동네박물관이 들어섰다.

어렸을 때는 부평, 중구, 제물포 정도가 도심지였다.

이후 부평, 계양, 서구, 남동구가 확장되고 송도, 영종, 청라지구가 형성됐다. 인구 40만에서 300만으로 급격히 도시는 팽창했지만 시민들의 삶의 질 측면은 아쉬움이 많다.

인천 시민 누구라도 행복과 희망을 갖고 싶어 하는 만큼 균형적인 발전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시장후보로서의 장점은 무엇인가.

현직 3선 의원으로서 장관직과 국회의원직을 사임하고 출사표를 던진 것에 대해 인천 시민들의 반응은 ‘놀랍다’다.

‘인천의 선거와 정치의 격이 높아졌다’란 평도 들었다.

인천시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나는 시장·군수·구청장이라는 3단체장을 모두 최연소에 역임했다.

국회의원, 농림수산식품부장관, 행정안전부장관, 안전행정부장관직을 수행한 행정전문가이다. 또 인천이 고향이고 정치적 입지로나 전문성으로 볼 때 다른 누구보다도 정부의 협력과 지원을 얻어낼 환경적 여건이 갖춰진 사람이다.

‘항상 나를 던지고 버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국민과 사회를 위해 일하자’란 공직관을 가지고 있고, 말이 아닌 실천으로 옮긴 사람이다. 이제는 300만 인천 시민의 봉사자가 돼서 시민이 바라는 인천을 구현하겠다.



김포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인천시장 출마에 대해 이러저러한 말들이 나오는데.

흠을 잡으려는 일방적인 정치공세는 유감이다.

‘당신은 어디 출신입니까?’ 이런 식의 정치는 구태다.

줄곧 인천에서 살다 공직자로서 정부의 명을 받아 경기도청으로 발령받은 것이고, 현재는 나를 정말로 필요로 하는 인천에서 부름을 받아 투철한 사명감을 가지고 달려가는 것이다.

출신·지역 운운하는 것은 미래지향적 선거판에서 시의 발전을 가로막을 뿐이다.

인천은 모든 출신이 모여 사는 곳이다.



인천의 재정건전성 상태는 다른 시·도에 비해 어떤가.

심각한 상태다. 인천시와 강원도가 특히 그렇다.

장관시절 종합부채관리계획도 애초 인천 때문에 세웠다.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풀어나가겠다.

취임과 동시에 부채관리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재정운영 및 관리에 돌입하겠다.

단지 빚 갚는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동시에, 많은 투자 수익과 정부의 예산지원을 통해 부채를 탕감하고, 자체예산의 건전성을 확보하는 등 종합적 관점에서 시행하겠다. 또한 인천의 정서적 특성을 고려해 시 내부의 갈등과 격차를 해소하는 데 주력할 것이다.

가시적 경제수치와 효과만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송영길 시장은 부채를 거론하며 시장이 됐지만, 임기 초반의 부채 7조원이 지금은 13조원이다.

현 시장은 부채가 9조4천억원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부채 산정 기준이 국제기준으로 바뀌어서 그렇다. 13조원이 된 것은 명확하다.

송 시장은 재정문제의 증가 이유와 해결에 대해 ‘정부 홀대론’을 들고 나왔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유정복이면 정부의 지지와 협력을 끌어낼 수 있다’는 결론으로 재정문제를 풀 적임자로 해석할 수 있다.



영종도 복합레저단지 승인이 향후 시정 운영에 미칠 영향은.

시민들은 ‘유정복이 인천으로 내려가니까 정부에서 변화가 오더라’고 환영한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의 행복추구를 위해서는 경제부흥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장관직을 수행하면서 인천의 투자유치를 위한 복합리조트 건설을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러나 투자유치가 성사됐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향후 리조트 운영이 정부와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만큼 힘 있고 중앙과 긴밀한 관계를 엮어갈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이번에 출마하는 인천시장 타 예비후보의 장점은.

경선을 치르는 안상수 전 시장과 송영길 현 시장 모두 인천을 책임졌던 분들이라 존경하고 공로도 높이 인정한다.

하지만 누구라도 운영상의 공·과가 있게 마련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 시민들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그 분들과 달리 본인은 공직에서의 경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인천시장으로서의 당위성을 입증하고 진정성을 가지고 대결 구도를 펼칠 것이다.



최근 인천 공직사회가 비리사건으로 시끄럽다. 올바른 공직상은.

최근 고위직 공무원들의 비리사건으로 시민들의 상실감이 크다. 이번 문제는 제대로 된 인사시스템과 감사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임 안 시장 때 인사시스템이 마비됐다면, 송 시장 때에는 감사시스템이 무용지물이었다.

30년 공직생활을 해오며 인천시 현실에 맞는 인사시스템을 만들겠다. 인천 관내의 공직자는 시민을 위해 시장과 일하는 파트너들이다. 공직자가 사명감을 갖고 일하게 하기 위해서는 탕평인사와 신상필벌이 분명해야 한다.

먼저 지역 편중인사로 공무원들이 줄서기를 없에야 한다.

그리고 인천시 공직사회의 불신을 야기하고 있는 ‘개방형직위제’가 남용되지 않도록 견제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인천시민에게 한마디.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니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

인천시가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성장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정부로부터 그만한 대우를 못 받았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절망과 무기력을 느끼고 있다.

이제 인천을 서울의 위성도시나 관문도시가 아닌 세계의 중심 도시로 우뚝 세우겠다는 비전을 전해 드리고, 이에 온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을 약속한다.

 


약 력

인천 동구 송림동 출생
인천 송림초
인천 선인중 졸
인천 제물포고 졸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졸
서울대 행정학 석사
연세대 정치학박사과정 수료
육군 중위 전역
 

 


행정고시 합격
전 인천시 서구청장
전 국민생활체육회 회장
전 박근혜 당 대표 비서실장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전 안전행정부 장관
17·18·19대 국회의원

/인천=이정규·이범수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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