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STX조선해양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국내 최초 대형해양과학조사선의 건조가 본격화됐다.
해양과기원은 1일 오전 진해 STX조선해양㈜ 선각공장 31BAY에서 ‘대형해양과학조사선 착공식’을 개최했다.
해양수산부 국가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형해양과학조사선 실시설계 및 건조 사업’은 오는 2016년 6월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양 위의 연구소’라고도 불리는 대형해양과학조사선은 대양과 심해에서의 기후변화, 해양자원, 해양환경 등의 연구수행을 위해 전 세계가 경쟁적으로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독일의 ‘마리아S·메리안호(5천573잨)’, 프랑스의 ‘포쿠파호(6천500잨)’, 영국의 ‘뉴디스커버리호(6천잨)’ 등 5천잨 이상의 대형조사선을 보유하고 있는 국가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인도, 일본, 중국 등 6개국에 불과하다.
이날 착공한 대형해양과학조사선은 규모가 선장 100m, 총 잨수 5천900잨에 이르며, 40여종의 첨단 연구장비를 탑재하고 60여명의 승선자가 50일 이상 안정적인 연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건조된다.
특히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되는 만큼 그동안 해양선진국들이 독점하고 있던 고부가가치 연구선 건조기술을 확보함과 동시에, 특수목적 선박 건조분야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기대하고 있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