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경기도지사 경선후보인 정병국(여주·양평·가평·4선)·원유철(평택갑·4선) 의원과 김영선(4선 출신) 전 의원이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현재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남경필(수원병·5선) 의원과 압축 후보간 양자 대결 구도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정병국·원유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은 3일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이같은 내용에 합의, 중앙당에 경기지사 경선 후보를 2배수로 압축해 줄 것을 요구했다.
2배수는 현재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남 의원과 이들 3명 가운데 1명이다.
선정은 이들 3명을 대상으로 한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이들 예비후보 간 단일화 합의는 출마선언 이후 요지부동인 지지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소가 실시한 경기지사 후보자 지지율 조사결과 남 의원의 지지율은 30% 후반대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들 3명은 10% 미만인 한 자리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4억~5억원 정도에 달하는 과다한 경선 비용도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예비후보 3명은 회동 직후 “새누리당의 경기도지사 후보선출 과정이 깨끗하고 공정한 가운데 후보별 정책 및 본선경쟁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고, 도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 후보 간 치열한 접전으로 진행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후보 단일화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대해 남 의원은 “당이 결정하는 대로 따르겠다”면서 “아름답고 치열한 정책 경쟁을 통해 반드시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하도록 제가 가진 정책과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앙당이 이들 3명 후보의 단일화 요청을 받아들여 경기지사 경선후보 2배수 압축을 위한 여론조사를 돌릴 경우 다가오는 주말인 오는 5~6일 사이 실시, 결과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경환·조정훈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