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원미경찰서는 가정주부 등을 상대로 병원건물에 투자하라고 속여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A(56·여)씨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11월 건축 도중 공사가 중단된 강원도 원주의 한 병원 건물을 함께 인수하자는 말로 가정주부 B(56)씨 등 여성 5명으로부터 13차례에 걸쳐 총 2억5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부실채권 투자전문가를 사칭한 A씨는 병원 건물 인수에 투자하면 매달 원금의 10%를 배당금으로 지급하고 4개월 뒤 원금을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경찰에서 “투자금을 받아 다른 피해자들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나머지는 생활비로 사용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의 계좌 내역을 분석해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