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방 여주인과 술을 마시던 중 사소한 시비 끝에 여주인을 때려 숨지게 한 40대가 범행 하루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3일 다방 여주인을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배모(42·일용직 노동)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씨는 지난 10일 오후 11시47분쯤 안산시 원곡동 지하 다방에 손님으로 들어갔다가 사소한 시비 끝에 주인 A(62·여)씨를 손과 발로 마구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씨는 경찰에서 “다방에 들어가 술을 마시는데 지갑이 없어져 A씨와 시비를 벌이다 주먹과 발로 때렸는데 쓰러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다방 건물 1층과 주변의 CCTV 영상분석과 현장탐문을 통해 범행 하루만에 배씨를 검거했다.
배씨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맥주병 등 증거물품을 다방에 있던 검정비닐봉투에 담아 여인숙까지 도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방 여주인 A씨는 11일 오후 5시49분쯤 다방을 찾은 손님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