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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할 땐 언제고…’ 오산 ‘아웃렛 유치’ 논란

박동우 “명품아웃렛 유치 내걸고 펜타빌리지는 반대”
市 공무원들 “이해불가… 정당성 강하게 설명했어야”

오산시의 펜타빌리지 투자협약을 정면으로 비판해 온 박동우 새정치민주연합 예비후보가 이와 유사한 명품아웃렛 유치 공약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난 9일 오산시청 물향기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산 펜타빌리지 투자협약은 지역상권을 고려하지 않은 졸속행정”이라며 “오산 펜타빌리지가 들어서면 지역상권이 붕괴되고 지역이 슬럼화되면서 건물, 토지, 아파트 가격까지 하락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산의 미래가 걸린 일이지만 곽상욱 오산시장은 너무나 준비 없이 유통재벌의 사업을 돕겠다는 협약을 체결했다”며 “진정 오산시민을 위한 결정이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박 예비후보가 지난달 17일 경기도의원직 사퇴의 변을 통해 발표한 8개의 공약에도 명품아웃렛 유치와 대형 놀이공원 유치가 포함돼 있다.

시 공무원들과 일부 시민들은 박 예비후보의 펜타빌리지 유치 비판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의혹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유다.

시의 한 간부공무원은 “문자메시지와 보도자료를 통해 명품아웃렛 유치를 내걸었던 박 예비후보가 시의 유치를 반대하는 것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오히려 자신의 명품아웃렛 유치 공약의 정당성을 더 강하게 설명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박 예비후보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펜타빌리지와 자신의 공약인 명품아웃렛은 전혀 다르다는 입장이다.

박 예비후보는 “펜타빌리지는 놀이공원과 국내브랜드를 모두 수용하는 종합쇼핑몰인 반면, 공약으로 내건 명품아웃렛은 국내 1%만을 위한 샤넬 등과 같은 해외 유명브랜드만 입점하게 돼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며 “장소도 현재 추진되고 있는 곳이 아닌 시청 옆 운암뜰이고 놀이공원도 서울대병원 부지다”고 주장했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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