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선장의 틀린 휴대전화 번호가 카카오톡과 인터넷에 떠돌아 실제 이 번호를 사용하는 여중생이 피해를 보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가 침몰 당시 승객을 버리고 홀로 탈출했다는 비난이 일면서 카카오톡을 통해 선장의 전화번호가 빠르게 퍼졌다.
그러나 이 번호 사용자는 남양주에 사는 A(14·중2)양으로 확인됐다.
8통 가량의 전화를 받은 A양의 “저는 선장이 아니고 여학생입니다”라고 차분히 응대해 모두 비난하고 항의하려다 전화를 끊었다.
경찰은 인터넷에 게시된 글의 IP주소를 추적하는 등 전화번호 최초 유포를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남양주=이화우기자 lh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