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는 기초단체장 후보자 가운데 부적격자 명단을 18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세월호 여객선 침몰사고 여파 등으로 인해 이를 연기한 가운데 발표시점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채 고심 중인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후보자 배제 기준을 대폭 강화했으나, 신청자의 절반 이상이 기존 ‘공직후보자용’ 자료를 제출하면서 형 실효가 만료된 범죄 전력 및 100만원 이하 벌금형에 대한 자료를 누락, 다시 제출하는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여객선 침몰사고로 정치 일정이 전면 중단된 상황에서 명단을 발표하면 오히려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부적격자 명단의 발표 시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당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는 심사를 무작정 지연할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심사를 재개해 1차로 후보자들에 대한 심사를 마쳤다.
자격심사위는 현역 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평가를 위한 여론조사를 마쳤으며, 형사 배제 기준에 대한 1차 스크린 작업도 마무리 했다.
앞서 기초단체장 후보 공모 결과 경기도와 인천시는 각각 2.61대1과 2.6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