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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라 친구야” 실종학생 어머니 가게 앞 희망메시지

“다녀오겠습니다에서 다녀왔습니다로”, “꼭 무사하기를!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이것 밖에 없네요. 죄송해요”

안산시 월피동 삼일초교 후문 쪽 문이 닫힌 마트 셔터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는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메시지가 가득찼다.

이 마트는 지난 16일 세월호를 타고 수학여행을 떠난 뒤 실종된 단원고등학교 2학년 강승묵군의 어머니가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군 어머니는 사고 소식을 듣자마자 가게 문을 닫고 셔터에 ‘단원고, 우리 승묵이를 지켜주세요’라는 흰 종이를 붙여 놓고 진도로 떠났다.

사연을 들은 학생과 시민들은 강군을 비롯한 실종된 단원고 학생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을 작은 메모지에 적어 셔터에 붙이기 시작했고, 지금은 셔터 전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메모지에는 “부모님 걱정 많이 하셔요. 제발 한번만이라도 찾아와서 얼굴 좀 보여주세요”, “돌아와라 승묵아. 우리 모두 널 기다린단다”, “아주머니 너무 슬퍼하지 마세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등 간절함이 가득 차 있다.

마트 앞을 지나던 시민들은 “즐겁고 추억이 가득해야 할 수학여행이 어른들의 잘못으로 악몽으로 변해버렸다. 승묵이가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란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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