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장례식이 계속되면서 안산시민 모두가 슬픔의 늪에 빠져있다.
22일 오전 7시20분부터 고대안산병원에서는 20분 간격으로 같은 반 남학생 권모군과 임모군, 정모군 등 3명의 발인식이 유가족과 친구, 선·후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침통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특히 정군은 배가 침몰하는 다급한 순간에도 친구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끝까지 친구들을 구하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보내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지난 17일 고대안산병원에 분향소를 차린 유족들은 장례일정을 정하지 않다가 올림픽기념관에 단원고 학생들의 임시 합동분향소 설치가 결정되면서 발인을 결정했다.
이어진 황모군과 김모양의 발인식도 눈물 속에 치러졌다. 발인식을 마친 이들은 운구차를 타고 단원고에서 노제를 지낸 뒤 수원연화장과 성남영생사업소 등으로 향했다.
나머지 6명의 장례식도 한도병원, 단원병원, 온누리병원, 사랑의병원에서 차례로 진행됐다.
23일 안산시내 장례식장 8곳에서는 희생자 21명의 발인이 예정돼 있다.
/안산=김준호·양규원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