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로 숨진 안산시 단원고 학생의 시신 신원이 또 다시 바뀌는 일이 발생,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은 23일 오후 2시 당초 장모군으로 알려진 시신의 신원이 정모군으로 확인됐다는 상황보고를 해경을 통해 접수했다.
지난 18일 오전 5시45분쯤 진도 해상에서 발견된 이 시신은 6일 동안 장군의 유족들이 지켰으며 24일 수원연화장에서 화장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장군으로 알려진 이 시신은 DNA 검사 결과 6일만에 다른 학생의 시신으로 밝혀졌다.
어처구니 없게도 시신의 신원이 바뀐 사례는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장군의 시신과 유족간 DNA검사 결과 ‘불일치’ 판정이 나왔다는 해경의 상황을 접수했다”며 “시신의 신원은 정군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당국의 부실한 시신 확인 절차에 장군과 정군 유족들은 또다시 상처를 받았다.
무려 6일간 정군을 장군으로 알고 슬픔을 나눈 유족과 선·후배, 친구 등도 또 다시 한없는 기다림의 슬픔에 잠기게 됐다.
/안산=김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