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국제꽃박람회가 개막 2일째를 맞은 27일 박람회장에 심은 ‘희망나무’에 애도와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고양국제꽃박람회 재단은 당초 이벤트 무대로 사용하려던 400㎡의 공간을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애도의 장소로 마련해 ‘희망나무’를 심었다.
이번 여객선 침몰사고 희생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희망나무’는 국민들의 간절한 희망과 안타까움이 담긴 노란 리본의 물결로 가득했으며 관람객들과 함께 희생자 추모와 실종자 무사귀환을 위한 촛불을 환하게 밝혀 기적이 일어나길 기원했다.
일체의 이벤트성 행사를 취소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 전시 관람 중심으로 개최되고 있는 2014고양국제꽃박람회는 해외 바이어와의 화훼 비즈니스도 조용한 가운데 성과를 올리고 있다.
개막 2일간 해외바이어와의 무역 상담을 통해 2천35만 달러의 화훼 수출 계약이 체결됐다.
이번 계약으로 선인장, 절화, 분화, 난류 등이 미국, 러시아, 일본, 네덜란드, 일본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된다.
특히 러시아 바이어 8명이 대거 방문해 500만 달러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일본과는 절화·에어플랜트를, 네덜란드와 미국과는 선인장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이벤트와 대외 홍보까지 취소 후 얻은 성과로 매우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