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로 희생된 안산시 단원고 교사·학생들을 추모하기 위해 안산시 단원고 고잔동 올림픽기념관 내 체육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 수많은 추모객이 몰려 헌화할 국화꽃이 동났다.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지 닷새째인 27일 오후 9시 현재 합동분향소에는 16만739명이 방문했다.
경기도 합동대책본부는 추모객들이 헌화할 국화꽃 10만여 송이를 준비했지만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모두 헌화됐다.
대책본부는 급히 국화꽃 확보에 나섰지만 구하지 못해 이후 추모객들에게는 국화꽃 대신 검은색 ‘근조’ 리본을 제단에 올리도록 조치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주변 화훼시장을 모두 돌아다니며 확인했지만 일요일이어서 꽃을 구할 수가 없었다”며, “내일(28일)부터는 국화꽃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제단에 바쳐진 꽃을 재활용하는 것은 희생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판단에서 대신 근조 리본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임시합동분향소에는 학생 136명과 교사 4명, 일반인 3명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져 있다.
/안산=김준호·김지호기자 jh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