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 복귀 중이던 군인이 한강 인근 뻘에 빠져 익수위험에 처한 민간인을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인천지역 등의 방위를 맡고 있는 제17보병사단 승리연대 감바위중대 소초장 송병규 중위와 분대장 최동철(29) 하사다.
부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11시50쯤 자재 운반 후 부대로 복귀 중이던 최 하사는 소초 인근 철책 후방의 물곬 한가운데에서 술에 취한 채 무릎까지 뻘에 빠져 있는 임모(45)씨를 발견했다. 최 하사는 신속히 부대에 보고하고 동시에 인근 경찰서에 신고했다.
최 하사는 보고를 받고 현장으로 달려온 송 중위와 경찰, 119구조대와 함께 신속한 구조활동을 펼쳐 임씨의 목숨을 구했다.
임씨가 사고를 당한 지역은 김포 운양동 소재 물골로 인적이 드물고 사고에 취약한 지역으로, 1~2시간 이후에는 물이 차오르는 시점이어서 신속한 구조가 이뤄지지 못했다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었다.
중사 진급 내정자인 최동철 하사는 “군인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사고자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임씨를 구조한 군인들은 한강결사대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승리연대 강안대대 소속으로 민간인의 생명구조에도 결사대다운 면모를 보여 귀감이 되고 있다.
승리연대장은 평상시에도 모범간부였던 이들 소초장과 분대장에 대해서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김상섭기자 k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