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경선 주자들이 TV 토론회 개최 여부를 두고 ‘진흙탕 싸움’을 개시했다.
‘네거티브 공세’를 자제했던 그동안의 선거 분위기와는 달리 오는 11일 경선이 며칠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 간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원혜영 의원과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7일 공동으로 보도 자료를 내고 김진표 의원의 TV토론 참여를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김진표, 김상곤, 원혜영 세 후보에게 8일 OBS토론과는 별도로 오는 9일 한 차례 더 TV토론을 제안했다. 그러나 세 후보 중 유일하게 김진표 의원만 반대를 표시했다”고 비난했다.
또 “선거 때 마다 TV토론을 거부하는 쪽은 유권자들을 대변하기보다는 돈과 조직에 의존해 선거를 치르려는 쪽”이라고 전제한 뒤 “혹시 이번 참사를 구태정치의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것이 아니라면 김진표 의원은 TV토론에 적극 응해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특히 원 의원은 “부패하고 무능한 썩은 불판인 관료집단을 상징하는 후보가 이 시대정신의 가치전쟁을 이끌 수는 없다”라며 김 의원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대해 김진표 의원은 “원혜영, 김상곤 경선 후보의 자중을 촉구한다”라는 보도자료 내고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나흘 동안 두 번(8일, 11일) TV토론을 하게 되는데 세 번 하지 않는다고 해서 구태정치인이라고 하니 얼굴이 화끈거린다”라며 “제가 돈과 조직에 의존한 구태정치를 한 손톱만 한 증거가 있는가”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이어 “상대방에게 ‘낙인’을 찍고 ‘엉터리 딱지’를 붙이는 행태는 과거 독재정권이 단골로 써먹던 ‘전가의 보도’로, 저에게 ‘부패하고 무능한 썩은 불판을 상징하는 후보’라고 하신 말씀 반드시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