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동조합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8일 ‘삼성전자서비스 성실교섭 및 노조탄압 중단 촉구 노숙농성단 발대식’을 열고 무기한 농성에 나섰다.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이날 오후 2시 수원시 영통구 원천동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앞 인도에서 가진 발대식에서 “지난 수개월간 삼성전자서비스 각 센터로부터 교섭권을 위임받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교섭을 진행해왔다”며 “경총은 취업규칙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단체협약과 2013년 대비 임금은 동결이라는 방안만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경총은 시간 끌기에만 급급했고 제대로 권한을 위임받지 못한 것으로 보이므로 더 이상 경총과 교섭하지 않겠다”며 “각 센터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에 나오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그동안 ‘성실교섭 촉구, 건당 수수료제 폐기 및 월급제 쟁취, 노동조합 인정’ 등을 요구해 왔다.
발대식을 마친 이들은 삼성디지털시티 앞 인도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무기한 농성에는 해운대·아산·인천 등 폐업한 서비스센터 3개 분회 및 수도권 조합원 50여명이 참여한다.
또 12일부터 사흘간 전국에서 모인 조합원 500여명이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앞에서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지호기자 kjh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