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타격 1위를 질주 중인 SK 와이번스의 이재원(26)이 모교 인천고 후배 외야수 서동한에게 상금으로 받은 150만원을 쾌척했다.
프로야구 개막 이후 40여일 동안 타율 0.460을 기록하며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 월간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이재원은 지난 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서동한을 초청한 뒤 상금 전액과 야구용품을 선물했다.
이재원은 “어려운 가정 형편에도 희망을 잃지 않고 프로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를 듣고 동한이가 좋은 야구 선수로 클 수 있도록 작은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나 자신도 놀랄 만한 타율을 유지하는 것도 기쁘지만, 어려운 후배를 도울 수 있어 무척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동환은 “우상이었던 선배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아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선배님처럼 훌륭한 타자가 되는 게 꿈이다. 이재원 선배님이 오랜 시간 백업 요원의 고난을 이겨내고 최고 타자로 우뚝 선 것처럼 저도 열심히 운동해서 어머니께 효도하겠다”고 다짐했다.
‘MBN 꿈나무 후원 프로젝트’는 매월 프로야구 투수와 타자 부문에서 위상을 높인 선수를 MVP로 선정한 뒤, 이 선수들로 하여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우고 있는 유소년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처음 제정됐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