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7 (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유병언 도피 도운 구원파 신도 체포

‘범인도피죄’ 적용… 신도들 인천지검 앞 항의집회
유씨 父子 현상금, 각각 5억원·1억원으로 상향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25일 금수원에서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청해진해운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A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1일 금수원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폐쇄회로(CC)TV 내용 분석 과정에서 A씨가 유씨의 도피를 도운 정황을 확인, 범인도피죄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금수원 압수수색에서 유씨 부자를 검거하는데 실패하자 “향후 수사 과정에서 유씨 부자를 비호하거나 숨겨준 사실이 드러나면 범인은닉도피죄로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신도 500여명은 이날 인천지검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검찰이 이날 새벽 구원파 신도 1명을 체포해 갔다”며 “가족들이 ‘증거 있느냐’고 따졌지만 막무가내로 데려갔다”고 주장했다.

신도들은 지난 21일 금수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가져간 현금을 돌려줄 것과 로비 의혹 관련 비밀장부에 대해 밝힐 것을 검찰에 요구하고, 1시간여 만에 자진 해산했다.

검찰은 이날 유 전 회장의 두 아들 소유로 은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속에 전남 보성의 녹차밭 몽중산다원을 압수수색했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유 전 회장이 최근까지 순천의 한 휴게소 부근에서 머무르다가 거처를 옮긴 것으로 확인 후 행방을 쫓고 있다.

또 유 전 회장과 대균씨의 현상금이 각각 5천만원과 3천만원으로 사안의 경중과 비교해 적다는 여론을 반영해 각각 5억원과 1억원 등 총 6억원으로 상향 조정키로 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후 여수시에서 유 회장과 대균씨가 탄 차량을 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검찰이 시내 한복판에서 추격전을 벌였지만 의문차량에 길이 막혀 검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차량을 전국에 수배하고 유 전 회장 부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

/양규원·김종국기자 ykw@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