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24 (화)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부천, 작동 자전거도로 진입 턱 높아 ‘위험천만’

인도 안전펜스 마무리 공사 안한 채 방치
내달 30일 개통 앞두고도 시민안전 ‘뒷전’

〈속보〉부천시가 광역도로를 개설하면서 인도와 자전거도로를 당초 설계보다 대폭 줄여 완공한 것으로 드러나 시민안전을 무시한 처사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본보 12일자 8면 보도) 이번에는 자전거도로 진입 턱을 평지보다 높게 공사해 또다시 시민들을 위험에 노출시키고 있다.

시는 차량 진입, 회전 등의 우려로 턱을 높게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통행자들의 안전을 고려치 않은 주먹구구식 공사”라는 지적이다.

26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오정구 작동에서 서울 양천구 신월동을 잇는 광역도로 개설공사를 지난 19일 완료보고를 마치고 사실상 준공한 뒤 임시개통했다.

그러나 시민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할 보도와 자전거도로가 당초 폭 4m(보도 2.5m, 자전거도로 1.5m)로 설계됐으나 시가 띠 녹지를 이유로 뒤늦게 설계 변경에 나서 폭을 2.5m(보도 1.3m, 자전거도로 1.2m)로 줄여 통행인 안전을 무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보도와 함께 조성된 자전거도로의 8곳 진입로에 7~10㎝가량 높이로 턱을 만들어 자전거의 진·출입을 어렵게 하는 것은 물론 각종 안전사고로부터 시민들을 위험에 빠트려 비난을 사고 있다.

더구나 서울방면과 연결되는 터널에 설치한 인도 안전펜스 하단부는 마무리 작업도 마치지 않은 채 준공됐으나 점검을 했다는 담당 공무원은 이조차 모르고 있어 탁상행정이란 지적이다.

또 이 도로는 서울방면 개통이 오는 6월30일 예정이어서 서둘러 준공하기보다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나 해당 공무원들은 하자보수 기간 운운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오정구 고강동에 사는 시민 송모(48)씨는 “자전거도로를 인도와 함께 조성한 것도 모자라 폭까지 줄이고 진출입로에 턱까지 만들어 놓은 것은 아예 사고를 내라고 하는 것 아니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부천 관내 한 토목전문가는 “공사현장 곳곳에서 서둘러 마무리한 흔적이 보인다”며 “특히 자전거도로 진출입로의 턱은 안전사고 우려가 눈에 보이는데도 설계가 그렇게 돼 있다니 도대체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면서 “차량진입을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시 행정을 질타했다.

이에 대해 시 도로과 담당 공무원은 “터널 안 펜스의 마무리 공사가 안 된 부분은 확인해 조치하겠다”며 “자전거도로 진출입로의 턱을 높인 것은 차량의 진입 등을 우려해 설계한 부분이고, 통행안전은 다소 고려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천=김용권기자 ykk@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