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피아의 전형’, ‘졸속 공약’, ‘단순 네거티브’, ‘후퇴 정책’….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을 놓고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는 6·4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인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가 26일 TV토론회를 벌이며 쏟아낸 단어들이다.
두 후보는 이날 오전 YTN 맞짱토론에 출연, 60여분간 ▲세월호 관련 안전대책 ▲일자리와 복지 ▲경기부양책 등의 주제를 놓고 자유토론을 벌였다.
토론은 김 후보가 내세운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에 초점이 맞춰졌다.
선공은 남 후보가 벌였다.
남 후보는 “지난 18일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 교육공무원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뒤 재원 문제로 공격을 받자 사립학교 교원처럼 준공무원으로 하겠다고 말을 바꿨다. 헷갈린다”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처음부터 사립학교 수준의 교육공무원화와 단계적 추진을 주장했다”며 “보육의 질을 담보하는 것이 공무원화인데 새누리당이 (2조7천억원인) 비용을 8조 이상이라고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22조를 4대강에 쏟아 부어놓고 보육교사 질을 높이자는 데는 포퓰리즘이라 비난한다”고 역공했다.
남 후보는 “공무원화는 전국에서 시행해야 하는 것이고, 서울·인천과도 하겠다고 말했지만 송영길 (인천시장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아무도 그 얘기를 하고 있지 않다. 당에서도 인정 못받는 포퓰리즘”이라고 공세를 강화했다.
반격에 나선 김 후보는 ‘보육교사 교육공무원화’ 공약의 새정치연합 공통 공약 채택 카드를 꺼내 들었다.
김 후보는 “지난 일요일 당과 합의했다. 곧 공식 정책으로 발표될 것”이라며 “2조7천억이 되는 (교육공무원화를) 천문학적 숫자가 들어간다. 나라가 망할 정책이다라며 네거티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20년 후에 나타날 (재정소요 문제)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보육교사 처우 개선을 미루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 후보는 “도지사의 권한이 아닌 것을 하겠다 하고, 20년 후의 일을 걱정하지 않는 것은 관피아의 전형”이라고 몰아세웠다.▶2면에 계속
/안경환·김수우기자 j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