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선거가 연일 상대방 후보의 핵심 공약을 비판하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을 두고 강도 높은 공세를 계속하자 김 후보 측은 ‘4대강 사업’과 ‘공약 베끼기’ 논란 등을 앞세워 역공세를 펼치고 있다.
27일 남경필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보육교사의 공무원화는 포퓰리즘 정책이다. 지금 당내에서도 협의가 안 돼 있어 서울시장, 인천시장 후보가 아무런 답이 없다”고 비판했다.
남 후보는 “급조된 공약으로 지금 공무원을 늘린다는 건 말이 안 되는 일이고 정말 늘린다고 한다면 아주 소수의 꼭 필요한 안전, 소방과 관련된 공무원들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남 후보는 전날 YTN 맞장토론과 지난 24일 경기도어린이집연합회 주관 토론회에서도 “교육부총리 때도 못한 정책을 지금 내세우는 것은 표가 아쉬워서라는 판단이 든다”며 “공무원화할 경우 연금지급과 관련해 20년 후 문제라 걱정 안 한다고 했는데 이것은 ‘관피아’의 생각”이라며 김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도 보육에 들어가는 돈은 궁극적으로 정부가 다 부담하겠다. 여러 차례 천명했다”라며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이) 4대강에 22조를 써서 낭비한 것과 비교하면 좋은 정책이다”라며 역공했다.
앞서 김진표 후보 측은 논평을 통해 “남 후보의 경기도민은행 설립 공약은 김상곤 전 예비후보가 발표한 도민은행 공약을 베꼈다는 지적을 받기에 충분하다”며 “또 김 전 예비후보가 앞서 발표한 ‘앉아가는 아침’과 매우 유사한 이른바 ‘굿모닝 버스’라는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었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