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경찰이 교육훈련을 통해 익힌 응급처치술을 이용, 절명위기에 있는 시민의 생명을 구해 화제다.
28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2기동대 고정민(사진) 경장이 최근 남동구 올림픽공원에서 떡을 먹다 기도가 막힌 응급환자를 응급 처치해 생명을 구했다.
고 경장은 남동구 예술회관4거리에서 교통사고 예방근무를 하던 중, ‘사람이 죽어간다, 도와 달라’는 30대 여성의 신고를 받고 인근 올림픽공원으로 달려갔다.
공원바닥에 쓰러져 목을 움켜쥐고 얼굴이 사색돼 있는 환자를 발견하고 직감적으로 기도가 막혀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
고 경장은 즉시 119에 신고한 뒤 평소 알고 있던 ‘하임리히 응급처치법’을 활용, 목에 걸린 이물질을 토해 낼 수 있도록 조치했다. 환자는 출동한 119구급대와 함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상원 경찰청장은 “이번 인명구조 사례는 그동안 인천경찰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온 재난 대응과 응급구호조치 훈련 성과 중 하나”라며 “시민이 생명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 평소 훈련 한대로 침착하게 구조해 귀중한 생명을 구한 고정민 경장에게 표창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