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9일 6·4 지방선거에서 전국 단위로는 사상 처음 도입되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지지층을 상대로 전초전에 해당하는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여야는 선거 당일이 ‘징검다리’ 황금연휴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사전투표가 투표율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와 안대희 총리 후보자 낙마 등의 여파에 실망한 지지층을 투표장으로 얼마나 끌어내느냐가 이번 선거의 승부가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온라인 공모전을 진행해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활용해 전국 당협별로 사전투표 홍보 활동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사전투표 첫날인 30일 오전에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한 뒤 이완구 비대위원장과 윤상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들이 국회에서 가장 가까운 투표소를 찾아 일제히 사전투표를 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함진규(시흥갑) 대변인은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번 선거는 우리 지역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선거”라며 “그만큼 지역일꾼을 뽑는 선거는 우리 생활, 우리 미래와 밀착된 생활형 선거로 유권자께서 꼼꼼히 살펴 현명한 선택을 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야당 지지 성향이 강한 젊은 층이 ‘징검다리 황금연휴’를 이용해 대거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해 사전투표율 끌어올리기에 사활을 걸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 광화문에서 출근길 직장인들을 상대로 캠페인에 나서 “민주주의의 근간에 해당하는 투표권을 꼭 행사하기 위해 이번 사전투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안 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포함한 전 당원과 광역단체장 후보가 30일 사전투표를 함으로써 대대적인 붐을 일으킬 방침이다.
아울러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이 ‘투표는 으리(의리), 사전투표 5월30∼31일’, ‘6월4일 투표를 못한다면 당황하지 않고 사전투표를 딱, 끝!’ 등 유행어를 활용한 이모티콘을 모바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1인당 최소 10명에게 전달하는 ‘사전투표 파도타기’ 이벤트를 진행 중에 있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