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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방없는 선거’약속 실종 진흙탕 싸움 변질

남경필 “백현종 후보 사퇴는 구태정치”
김진표 “버스준공영제 家業위한 공약”
안양·시흥 시장 선거전 고발전쟁 비화

막판으로 치달은 6·4 지방선거가 후보자 간 상호 비방과 고소·고발 등 네거티브 선거로 얼룩지고 있다. 선거 초반 세월호 참사 여파로 상호 비방 없는 선거를 치르겠다던 여·야 후보 간의 약속은 이미 실종됐다.

경기도지사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 측은 2일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사실을 담은 선거운동 문자메시지를 대량 살포했다”며 “이 같은 허위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내일 새벽 수원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문자에는 “김진표 후보는 네가티브로 저를 깎아내리더니, 결국 연대해서는 안될 세력과 연대했다. 제2의 이정희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도지사에 나선 두 후보 간 ‘기 싸움’이 선거 막판에 이르러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앞서 김 후보 측은 후보 검증이라는 근거를 내세워 남 후보를 겨냥한 ‘제주도 땅 투기 의혹’을 제기했었다.

김 후보 측은 이날도 “남 후보는 ‘땅 투기 후보’로 1987년 당시 대학생 신분으로 4억원을 들여 제주도 땅을 샀다. 이후 2002년 2월에는 국회의원으로서 농업인이 아님에도 기존 매입 토지에 인접한 과수원 땅을 추가적으로 매입했다”며 지난달에 이어 ‘땅 투기 의혹’을 부각시켰다.

또 지난달 31일에는 남 후보의 버스준공영제 공약을 두고 “공인인 도지사 후보 공약이 아니라 남 후보 가업인 경남여객 사장공약”이라며 “남씨 형제가 도민의 혈세로 가업인 경남여객을 대대손손 이어가겠다는 발상”이라며 몰아세웠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 측도 맞불을 놓고 있다.

당시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주장했던 남 후보 측은 지난달 21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자 김 후보를 향해 “관료의 수치이며 전형적인 탁상행정가”라며 본격적인 공세를 개시했었다.

이날 역시 남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오늘 기자회견에서 ‘남 후보가 보육교사의 단계적 공무원화에 8조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하는데, 잘못된 수치를 제시하고 있다’고 한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며, 적반하장”이라고 비난했다.

또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의 사퇴와 관련해 “손잡지 말아야 할 세력과의 선거연대, 기득권을 지키려는 김진표 후보의 구태정치가 끝날 데를 모르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도내 기초단체장 선거 역시 후보 간 고소·고발 등이 속출하고 있다.

안양시장 선거는 지난달 28일 새누리당 이필운 후보 측이 새정치연합 최대호 후보의 측근 비리 등의 내용이 담긴 내용을 홈페이지 등에 게재하고 검찰 수사를 촉구하자, 최 후보는 이 후보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시흥시장 선거도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이 1일 시민단체를 빙자한 사조직을 결성해 불법 선거운동을 벌였다는 이유로 새누리당 경기도당과 한인수 새누리당 시흥시장 후보를 검찰에 고발했고, 새누리당 도당과 한인수 후보는 이에 반발, 시민단체를 당과 연관시킨 관련자 모두를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수원시장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 김용서 후보 측은 새정치연합 염태영 후보의 ‘종북세력 지원설’ 등을 제기하고 이에 염 후보 측은 김 후보의 아들이 2011년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법정 구속된 사실 등을 부각시키며 맞불을 놓고 있다./홍성민기자 h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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