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도내 후보자 중 13명이 후보등록 이후 중도 사퇴하면서 투표 당일 유권자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2일 경기도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나선 경기지역 1천307명의 후보 가운데 13명이 중도 사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15~16일 후보등록 이후 선거를 포기한 사례다.
지난 1일 경기도지사에 출마한 3명의 후보 중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가 사퇴했고, 31개 시장·군수를 뽑는 선거에서도 96명이 등록했다가 5명이 사퇴했다.
또 376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선거의 경우 775명의 후보등록 중 6명이 사퇴했으며 55명을 선출하는 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는 112명 가운데 1명이 사퇴했다.
이에 따라 투표 당일 유권자들의 혼란이 우려된다.
중도 사퇴 후보의 이력 등이 담긴 공보물이 이미 각 가정에 발송됐고 투표용지 인쇄가 모두 완료된 만큼 사퇴한 후보들의 기호와 이름이 투표용지에 그대로 남아있어 유권자의 혼란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
중도 사퇴 후보에게 기표한 표는 모두 무효로 처리된다.
이에 선관위 측은 유권자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투표 당일 각 투표소 입구에 사퇴후보 정보를 담은 안내문을 게시할 예정이지만 도내 곳곳에 사퇴후보들의 현수막과 공보벽보들은 치워지지 않아 유권자들의 혼란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도 경기지사 선거에 나선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가 후보등록 후 투표를 불과 사흘 앞둔 시점에 사퇴하면서 무효표가 속출했었다.
한편, 경기지역에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경기지사 1명과 경기교육감 1명, 도내 31개 지역 시장·군수,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까지 모두 592명을 선출한다.
/홍성민기자 h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