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초중고교의 올 여름방학이 지난해 여름방학보다 평균 5일 이상 길어질 전망이다.
올해 공휴일이 대부분 주말과 곧바로 이어지는 금요일에 몰렸기 때문이다.
별도로 징검다리 연휴를 낼 필요가 없게 된 학교들은 충분한 수업 일수를 보장받고 길어진 여름방학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수원 수일중학교는 지난해 25일간에 불과했던 여름방학을 올해 32일간(토·일요일 포함)으로 늘린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엔 7월 26일 방학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1주 앞선 7월 18일 시작한다. 개학일은 8월 18일로 지난해(19일)와 비슷하다.
수원 효원고는 지난해 19일간에 불과했던 방학을 올해 26일간으로 1주 늘리기로 했다. 방학 시작일은 지난해와 동일한 대신 개학일을 지난해보다 1주 가량 더 늦췄다.
수원 대평고는 지난해 20일간에 불과했던 방학을 25일, 세류초교는 지난해 27일에서 30일간으로 각각 5일, 3일씩 늘리기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도내 많은 학교 학생들이 “방학이 20일도 안 되는 등 너무 짧다”며 불평했지만 올해는 대부분 초중고교가 여름방학을 지난해보다 평균 5일 늘릴 수 있게 됐다.
현충일과 광복절, 개천절 등 공휴일 대부분이 토~일요일과 바로 맞닿은 금요일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는 징검다리 휴일 등 각 학교의 재량휴업일이 많았다”며 “재량휴업일이 적어진 올해엔 상대적으로 수업일수가 충분해 방학일수가 조금 여유로워진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한 학교 관계자도 “여름방학 일수를 지난해보다 늘려도 올해는 수업일수에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각급 학교들은 2011년 주5일 수업제가 시행된 이후 부족한 수업일수를 맞추기 위해 여름방학 일자를 대폭 축소해왔다.
/정재훈기자 jj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