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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E-4호텔, 공사기간 단축하려 ‘무리수’

공지 점용 등 불법행위… 안전 무시 부실공사 우려

 

인천아시안게임 본부 호텔인 E-4호텔이 공사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안전을 무시하는 등 부실공사가 우려되고 있다.

16일 하도급업체 및 지역주민들은 “E-4호텔 신축과 관련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안전을 무시하고 주변도로 및 공지를 불법으로 점용하는 등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장 주변에는 대형 크레인이 안전펜스 및 안전관리자도 없이 공사용 자재 등을 옮겨 물건이 떨어질 경우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며, “현장관리가 되지 않아 자재 등 공사용 도구들이 도로에 엉켜 있어 난장판인데 시공사 감독관이나 감리자 등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문제점을 제기했다.

주민 A씨는 “현장에서 발생되는 먼지와 바람에 날리는 건축자재 포장지 등으로 현장 주변을 다닐 수가 없다”며 “주변 토지에는 현장에서 버린 것 같은 쓰레기가 난무하고 불법주차는 물론 인부들의 노상방뇨 등 무법천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축 관계자 C씨는 “철근콘크리트 공사 부분은 동원건설산업이, 나머지 공사부분은 대야산업개발이 수주해 공사하고 있으나 재하도급 등으로 인해 안전은 당연히 뒷전일 수밖에 없다”며 “결재나 제때 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E-4호텔 공사는 민간사업이기 때문에 하도급 공사 관계나 현장관리 부분을 공사 입장에서 논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일부 하도급업체에서 인부들에게 인건비를 지급하지 않아 민원이 발생했으나, 공사비 지급에 대해서는 10일 이상 미지급된 사실이 없고, 더 이상의 현장에서 발생한 민원이나 문제점은 없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현장에서 도로 등을 불법으로 점용해 공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여러번 시정할 것을 구두로 지시했으나 앞으로 공문발송 후 시정하지 않을 경우 고발조치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E-4호텔 관련해 도로공사 신고 접수된 사항이 없어 현장 상황을 잘 모르고 있다”며 “현장을 방문,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 시정조치 하도록 지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안게임 본부호텔인 E-4 호텔은 지난해 공사 중단 3년여 만에 다시 착공돼 이달 준공 예정이다.

/이정규기자 l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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