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씨름선수권대회
성남제일초가 제68회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창단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
이동한 감독이 이끄는 성남제일초는 17일 강원도 홍천종합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초등부 단체전에서 인천 용일초를 4-1로 꺾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강원 성북초와 준결승전에서 4-1로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오른 성남제일초는 첫번째 경기에서 경장급(40㎏급) 서근우가 상대 변원영을 잡채기와 앞무릎치기로 제압하며 기선을 잡았다.
성남제일초는 두번째 경기에서도 소장급(45㎏급) 유승훈이 밀어치기와 안다리로 상대 조호현을 2-1로 꺾으며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섰다.
그러자 용일초 장수남 감독은 2점 이상 벌어졌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선택권을 사용 역사급(70㎏급) 김진성을 세번째 선수로 출전시켰다.
성남제일초는 세번째 경기에서 최승한이 김진성에게 밀어치기와 들배지기로 패하며 2-1로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성남제일초는 네번째 경기에서 청장급(50㎏급) 최성규가 용일초 신송학을 비디오 판독 승과 잡채기로 따돌리며 3-1을 만든 뒤 다섯번째 경기에서도 용장급(55㎏급) 이태윤이 상대 오찬준을 잇따라 들배지기로 모래판이 눕혀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동한 감독의 아들이기도 한 이태윤은 개인전 용장급 결승에서도 원성현(인천 만석초)에게 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2관왕에 등극했다.
성남제일초 씨름부 창단 멤버인 이동한 감독은 “그동안 단체전 입상은 있었지만 우승은 처음이라 너무 기쁘다. 더욱이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더 뜻깊은 것 같다”며 “씨름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 학교 측과 그동안 고생한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