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하면서 ‘현미경 검증’을 통해 낙마시키겠다고 벼르며 청문회 대비 체제에 돌입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의 사퇴가 관철되지 않으면 청문회에서 ‘부적격’을 입증해 박근혜 대통령의 ‘인사 실패’와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김재윤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임명동의안 제출은 국민에게 도전하는 것으로 청와대의 오만과 독선이 극에 달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새정치연합은 국민 편에서 국민 뜻을 받들어 문 후보자를 반드시 낙마시키겠다”라고 말했다.
이석현(안양동안갑) 국회 부의장은 “국민은 위장전입은 눈감아줄지 몰라도 자존심이 상하는 것은 참지 못한다”면서 “국민 속 그만 썩이고 자진사퇴하라는 게 하나님 뜻”이라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한정애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국민은 지금 지난 지방선거 때 박 대통령이 흘린 ‘눈물의 진정성’을 묻고 있고 심지어 문 후보자로 인해 박 대통령의 역사관마저 의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 참사’ 요청을 포기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김경협(부천원미갑) 의원 등 소속 의원 23명도 이날 서울 시내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문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에 나섰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제출되면 곧바로 인사청문특위 명단을 발표하고 검증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야당 몫인 특위 위원장으로 ‘청문회 저격수’로 불리는 박지원 의원이 내정됐다.
/임춘원기자 lc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