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16강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벨기에가 가장 먼저 승점 3점을 챙겼다.
벨기에는 18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주경기장에서 열린 H조 조별리그 1차전 알제리와 경기에서 후반에만 2골을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5만6천800여명의 관중 가운데 녹색 옷을 입은 4천여명의 알제리 응원단이 경기장 분위기를 장악하자 그라운드에서도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알제리가 전반 중반 이후 경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고 선제골까지 뽑아냈다.
전반 25분 벨기에 왼쪽 측면을 파고든 파우지 굴람이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안에 있던 소피안 페굴리가 잡으로는 순간 벨기에 수비수 얀 페르통언이 페굴리를 잡아 넘어뜨리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페굴리가 직접 성공시키며 1-0으로 앞서갔다.
선제골을 뽑아낸 알제리는 밀집수비로 벨기에의 공격을 차단했고 알제리의 수비벽을 뚫지 못한 벨기에는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노렸지만 득점과 연결되지 못한 채 전반을 1-0으로 마감했다.
후반들어 드리스 메르턴스와 디보크 오리지, 마루안 펠라이니를 잇따라 교체 투입한 벨기에는 후반 25분 기다리던 동점골을 얻어냈다.
알제리 진영 미드필드 왼쪽에서 케빈 더브라위너가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쇄도하던 펠라이니가 헤딩으로 알제리의 골망을 흔든 것.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벨기에는 10분 뒤 역전골까지 기록하며 알제리의 기를 완전히 꺾었다.
상대 공격을 차단하고 역습기회를 잡은 벨기에는 에덴 아자르가 빠르게 치고 들어가다 오른쪽에 따라 들어오던 드리스 메르턴스에게 볼을 내줬고 메르턴스가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알제리 골문을 가르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앞서 열린 A조 조별리그 브라질과 멕시코의 경기에서는 득점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개막전에서 크로아티아를 3-1로 제압한 브라질은 이번 대회 우승후보답게 경기 초반부터 멕시코를 거세게 몰아붙였지만 ‘5백’을 내세워 수비에 치중한 멕시코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 골키퍼는 브라질의 네이마르, 치아구 시우바, 파울리뉴 등의 슛을 잇따라 막아내며 이날 멕시코의 영웅이 됐다.
브라질은 1승1무, 승점 4점으로 멕시코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브라질 +2, 멕시코 +1)에서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