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구협동조합이 오는 26일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 앞에서 이케아 매각과 관련된 항의 집회를 연다.
이들은 LH가 서민주택 부지를 외국계기업인 이케아에 헐값에 매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24일 고양시가구협동조합에 따르면 고양원흥보금자리 주택은 집 없는 서민을 위해 정부가 예산을 투자해 조성한 서민주택단지로, 상대적으로 땅값이 싼 그린벨트 지역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가하는 혜택을 제공, 토지조성원가를 낮췄고 이에 따라 토지분양가격도 낮출 수 있었다.
하지만 LH가 서민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외국계 기업 이케아에 매각했다는 것.
이들은 “LH가 제조업이나 공공시설에 분양할 수 있는 자족시설부지를 외국계기업 이케아에 매각한 가격은 3.3㎡당 470만여원”이라며 “일반 상권이었다면 1천만원이 넘었을 땅”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LH가 자족시설 부지를 상업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이를 이케아에 매각해야 했으나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변경 함으로써 토지가격을 싸게 만든 만큼 잘못된 계약을 해지하고 상업시설로 용도변경해 상업시설에 준하는 토지가격을 산정, 다시 매각해야 한다”면서 “정부와 국회는 토지공사의 이케아 헐값 매각을 철저히 국정감사하고 책임자 처벌, 계약해지 등 책임 있는 대안 마련에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또 “고양시는 대한민국 가구유통의 심장부와 같은 곳으로서 350여개의 가구유통업체가 집적돼 있고, 250여개의 가구제조업도 산재해 있는데 고양에 이케아가 입점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가구의 심장을 압박하는 크나큰 위협”이라면서 “이케아가 고양에 입점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가구산업의 심장을 쏘겠다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고양가구단지조합 회원 3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며, 이들은 이케아 고양입점 저지를 위한 선언문에 이어 헐값 매각 규탄문 낭독, 책임자 면담, 항의서 전달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