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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 학생들, 안산지원서 증언

학생 배려 차원… 화상증언실 등에서 진술
내달 28일부터 2·3일간 비공개 재판 진행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일각에서 ‘향후 진행될 재판과정이 유족들의 편의를 위해 진행되길 바란다’는 요구에도 불구, 관련 재판은 현재 광주에서 진행되고 있지만 사고 피해자들의 배려하기 위한 최소한의 길이 마련됐다.

사고 발생 50여일이 지날 무렵부터 일부 시민단체와 유가족들 사이에서 피해자 유족 대부분이 거주하는 안산이나 수원에서 재판을 진행하는 방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었다.

이에 법원 역시 재판은 광주에서 진행하더라도 유가족들의 편의를 위해 안산지원이나 수원지법에서 재판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심했지만 현실적 문제로 불발되기도 했다.

하지만 24일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을 맡고 있는 광주지법 제11형사부(부장판사 임정엽)는 사고에서 살아남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안산지원에서 진행하겠다고 밝혀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전 세 번째 공판준비절차를 진행하면서 재판부는 “학생들이 미성년자이고 대부분 안산에 거주하는 점, 무엇보다 사고 후유증으로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안산지원에서 증인신문을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말고사가 끝난 뒤인 다음달 28부터 30일까지 이틀이나 사흘간에 걸쳐 진행할 방침이다.

재판부는 또 증인신문 대상 학생은 10~20명으로 판단되지만 심리상태 회복에 지장이 없는 한도에서 최대한 많은 학생이 나오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학생들이 법정이 아닌 화상증언실 등에서 진술토록 해 피고인·검사·변호사들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고 당일 재판도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다.

한 생존 학생의 아버지는 “딸이 재판에서 선원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보고 하나도 빠짐없이 얘기해달라고 말했다”며 “학생들도 말할 준비가 돼 있지만 가까운 곳에서 함께 증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검찰 역시 가족의 뜻대로 안산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번 재판의 전체 증인은 학생 10~20명과 나머지 50여명으로 모두 60~7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검찰은 모두 2천575건의 증거를 신청했다./양규원기자 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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