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1월 준공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선학하키경기장이 설계 및 시공상에 문제점을 드러내면서 ‘졸속공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다.
25일 체육관계자 및 시민들은 선학하키경기장이 설계 단계에서 관람객에 대한 편의와 장애인에 대한 동선 등을 고려하지 않고 설계됐다고 주장했다.
또 진입로 부분에 가속·감속 차선을 설치했지만 표시사항이 없어 구분이 되지 않아 사고위험이 높다고 지적했다.
시민 A씨는 “경기장 내부통로에 설치된 구조물로 인해 통행이 위험하다”며 “부상의 위험이 높은 요소는 철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장 수용인원이 1천300여명인데 화장실 대변기, 소변기, 세면대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대회진행 시 대처방안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경기장 규모에 비해 주차장이 부족하다”며 “법적기준에는 문제가 없지만 대중교통이 용이하지 않은 점을 들어 여유 있게 설계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또 “주차장과 경기장 간의 거리는 장애인들의 통행이 어렵고, 경기장 주변의 하천은 관리되지 않고 있다”며 “클린대회를 위해서는 즉시 시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천AG 조직위 관계자는 “경기장 통로부분에 대한 조치는 고무재질 제품으로 마감해 위험요소를 최대한 줄일 계획이며, 진입도로 가속·감속 차선에 대해서는 교통영향평가심의를 통해 결정된 사항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정규기자 l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