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구협동조합이 26일 세계적 가구 유통기업 이케아에 토지를 매각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이케아의 고양 진출 저지에 나섰다.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성남시 소재 LH 본사 앞에서 이케아 고양 입점 저지를 위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LH가 고양시 덕양구 원흥보금자리주택 사업단지 내 토지 5만1천297㎡를 3.3㎡당 450여만원의 싼 가격으로 이케아에 매각한 것은 특혜”라고 주장하면서 계약을 해지해 줄 것을 LH에 촉구했다.
고양가구협동조합은 이케아 헐값 매각 규탄문에서 “정부가 개발제한구역(GB)을 개발하도록 허가한 것은 집 없는 서민을 위한 것”이라며 “서민주택부지, 자족시설부지를 외국계 가구 유통기업 이케아에 헐값에 매각한 것은 잘못된 계약으로 책임자를 처벌하고 계약은 해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양은 350여개 가구 유통업체와 250여개 가구 제조업체가 있는 가구산업의 심장부와 같은 곳”이라며 “값싼 중국산 가구에 밀려 수출 길이 막히고 내수시장도 최악인 상황에서 공룡 이케아가 진출하면 가구산업은 벼랑 끝에 서게 된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에 본사를 둔 이케아는 12월 KTX 광명역세권 내 7만8천198㎡에 한국 1호점을 여는 데 이어 고양에 2호점을 내기 위해 부지를 매입한 상태다.
/고양=고중오기자 g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