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한국만화박물관이 오는 9월 28일까지 1기획전시실에서 ‘이상무 기증자료 특별전-돌아온 독고탁’을 선보인다.
지난 4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1970~80년대 가장 인기 있던 캐릭터 ‘독고탁’을 분석하고 작품세계와 작품에 반영된 시대상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로, ‘독고탁’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어린 시절 향수를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을, 모르는 세대는 시대를 초월해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용서와 화해, 휴머니즘 가득한 메시지를 보여준다.
전시에서는 이상무 작가가 간직해온 원고 3만332점, 단행본 650점 등 총 3만1천여점에 달하는 소중한 자료를 기증받아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수장고에 보존해 온 작품들을 일반 시민들에게 처음 선보인다.
독고탁 뿐 아니라 1960~70년대 풋풋한 청소년의 연애담과 학창시절을 묘사한 ‘노미호와 주리혜’ 데뷔작, 재일교포인 독고탁의 정체성을 그린 ‘한국인’, MBC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정도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비둘기 합창’, 야구를 통해 소외받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깊은 울림이 있는 반전으로 마무리한 ‘아홉 개의 빨간 모자’ 등 이상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전시기간 동안 박물관 1층 만화영화상영관에서는 ‘비둘기합창’을 비롯해 ‘독고탁, 다시 찾은 마운드’ 등 추억의 애니메이션을 무료로 상영한다.(문의: 032-310-3090~1)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