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에페 에이스’ 정진선(화성시청)이 2014 수원 아시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펜싱 대표팀이 세계 펜싱 사상 최초로 한 대회 개인전 전 종목 금메달 획득의 쾌거를 이룸과 동시에 대회 6연패를 달성했다.
이로써 한국 펜싱은 오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 획득의 기대감을 크게 높였다.
정진선은 지난 4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3일째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사카모토 게이스케(일본)를 15-6으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준결승전에서 박경두(전북 익산시청)를 15-11로 꺾은 정진선은 게이스케와 결승전에서 시종일관 리드를 지키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열린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도 김지연(익산시청)이 에무라 미사키(일본)를 15-8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한국은 남녀 플러레, 에페, 사브르 등 6개 개인전 전 종목을 휩쓸며 아시아 펜싱 최강임을 다시한번 확인했다.
5일 열린 여자 플러레 단체전에서는 남현희, 오하나(이상 성남시청), 김미나(인천 서구청), 전희숙(서울시청)이 팀을 이뤄 중국을 38-3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8라운드까지 31-34로 뒤졌지만 마지막 9라운드에서 ‘주부검객’ 남현희가 중국의 리 후이린을 7-3으로 따돌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남현희는 여자 플러레 개인전 우승에 이어 2관왕에 등극했다.
또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도 김정환, 오은석,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원우영(서울메트로)이 팀을 이뤄 일본을 45-28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구본길도 개인전 우승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6일 열린 여자 에페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30-44로 패해 준우승했다.
대회 폐막 하루를 앞둔 한국은 금 8개, 은 3개, 동메달 2개로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대회 6연패를 확정했다.
/정민수기자 j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