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4 (월)

  • 흐림강릉 20.8℃
기상청 제공

“오산문화원 혈세 낭비 단죄해달라”

문화원 감사직원, 문화원의 방만한 운영실태 고발…검찰에 직접 고소장 접수

오산문화원 감사담당이 문화원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거론하며 검찰에 고소장을 직접 접수해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

15년간 감사직을 맡고 있는 Y씨는 문화원의 혈세낭비를 단죄해 달라며 지난 3일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특히 오산문화원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문화원장과 사무국장을 거론하며 원칙없는 예산집행을 집중 지적하고, 그동안 문화원의 방만한 운영 실태를 고발해 검찰이 내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오산문화원 감사담당 Y씨에 따르면 오산문화원은 그동안 예산과 각종 행사 관련 예산을 별도 계좌로 관리하고, 독립적으로 운용돼야 함에도 임의로 혼용 집행하면서 다수 예산 집행항목을 장부에서 누락시키는 등 편법을 일삼았다.

Y씨는 또 연초 예산집행에 있어 이사회에서 결정한 사업계획서보다 5배 넘는 예산이 집행됐고, 각종 행사와 사업을 추진하면서 이사회 승인이나 감사보고 등 절차를 무시하고 막대한 예산을 횡령해 유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예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이사회 총회에서 문화해설사 비용으로 당초 1천만원 예산을 승인받았지만 이사나 감사도 모르게 연말 결산 시에는 6천300만원이 지출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동안 수차례의 감사 지적에도 불구하고 개선은커녕 똑같은 방법으로 매년 근거없는 예산집행을 강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오산시가 매년 문화원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원하면서 문화원 자체감사에 맡겨놓은 채 정산서만 받아 처리하고 있어 보조금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다.

오산문화원은 현재 2명의 감사가 위촉돼 있고 매년 총회에서 감사보고서가 채택됐다.

특히 2010년부터 2014년 총회의 감사보고서를 살펴보면 틀에 짜인 듯 대부분의 회계장부 문구가 동일하고 새로운 내용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매년 보조금은 줄어든 반면 인건비 지출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산문화원 관계자는 “모든 보조금 집행에 대해서는 이사회 총회를 거쳐 집행되고 있다”며 “보조금을 편법적으로 운영했다는 것은 전혀 근거 없는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시 관계자는 “보조금은 해마다 문화원에서 자체감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만큼 시는 매년 정확한 보조금 정산서를 통해 처리할 뿐”이라면서도 “문화원에 보조된 경비에 대한 시의 감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오산문화원은 1994년 설립 이후 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0년 독산성문화재 추진으로 2010년 2억3천만, 2011년 2억9천만, 2012년 4억3천만, 2013년 2억8천만, 2014년 3억1천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았다.

/오산=지명신기자 msj@

네티즌 의견 0

스팸방지
0/300자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