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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색다른 해석 만나보세요”

인천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
‘이옥’의 작품 이용해 제작
道문화재단 지원사업 선정작

 

2014 인천상주단체지원사업 선정단체인 극단 연미가 8~13일 인천 떼아뜨르 다락 소극장에서 정조대왕을 새롭게 해석한 연극 ‘심생(무언가에 마음이 쏠려 헤어 나오지 못하는...)’을 선보인다.

정조는 세종대왕과 함께 조선을 대표하는 임금으로, 사도세자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정치적 위협을 당하는 와중에도 탕평책과 수원 화성축조 측우기 개발, 규장각 설립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백성들에게 추앙받은 임금으로 역사된 인물이다.

그러나 실용적 학문을 지향하고 문학적 학문을 지양한 정조의 시대는 ‘문체반정’이라는 문화정책으로 선비와 백성이 문화적 향유를 즐길 수 없는 시대이기도 했다.

연극 ‘심생’은 문화적으로 핍박 받았던 시대에서도 문학적 뜻을 굽히지 않았던 선비이자 작가였던 ‘이옥(李鈺, 1760~1812)’의 작품을 이용해 만들었다.

이 작품은 2010년 경기문화재단 지원사업 선정작으로, 김포에서 시작해 4인 페스티벌, 2013 서울프린지페스티벌, 2014 문학시어터 공동기획 4인 연극전 등을 거쳤다.

연극의 내용을 보면 정조제위 15년 정조는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새로운 문체를 금지하는 문체반정정책을 내리게 된다.

정조의 스승인 남유용의 아들 유생 남공철은 아버지가 태워버리라는 책 한 권을 호기심에 의해 읽게 되고, 다른 성균관 유생들에게 들켜 그 책을 공유하게 된다. 책은 급기야 정조의 손에 들어가고 그것을 알게 된 혜경궁은 그 책의 유포가 의도적인 농간이라며 유포자를 찾으려 한다.

책을 읽은 자와 그 글을 쓴 과정에서 정조 또한 그 책에 빠져 마음을 빼앗기고 결국 헤어 나오지 못하게 된다.

작품은 무게감 있는 극의 전반적인 흐름 속에 로맨스와 위트가 적절히 섞여 있다. 극단 연미에서 제작된 신문지 의상과 전통 의상은 극의 현실과 비현실성 구분을 확인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 및 시각적 효과를 나타내주고, 타악 연주가 극의 긴장감을 불러 일으킨다.

8~11일 오후 7시30분, 12일 오후 5시, 13일 오후 3시. 일반 2만원, 학생 1만원.(문의: 032-777-1959)

/김장선기자 kjs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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