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차군단’ 독일이 네이마르와 치아구 시우바가 빠진 ‘삼바축구’ 브라질의 자존심을 철저히 짓밟고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관련기사 19면
독일은 9일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대회 준결승에서 전반 11분 토마스 뮐러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무려 5골을 쏟아내는 엄청난 화력쇼를 펼치며 7-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독일은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아픔을 깨끗이 씻어내고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우승 이후 24년 만에 월드컵 우승 트로피 탈환의 기회를 따냈다.
역대 통산 8차례 결승에 오른 독일은 브라질(7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 결승 진출 신기록도 작성했다.
독일은 1999년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0-4로 무릎을 꿇으며 기록한 ‘브라질 상대 최다골 패배’의 악몽도 떨쳐냈다.
더불어 독일의 ‘36살 백전노장’ 골잡이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전반 23분 추가골로 월드컵 통산 최다골(16골)의 대기록까지 썼다.
반면 브라질은 8강전에서 척추 골절을 당해 대회를 접은 ‘특급 골잡이’ 네이마르와 8강전에서 옐로카드를 추가해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수비의 핵이자 주장인 시우바의 공백을 뼈저리게 실감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우승은 물론 통산 6번째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여기에 브라질은 1920년 남미챔피언십에서 우루과이에 당했던 0-6 패배 이후 94년 만에 역대 A매치 최다골차 패배와 동률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1934년 유고슬로비아와의 평가전에서 4-8로 패한 이후 80년 만에 한 경기 최다 실점의 고통도 맛봤다.
네이마르와 시우바의 공백을 정신력으로 이겨내겠다던 브라질의 바람은 독일의 완벽한 조직력과 뛰어난 결정력에 완벽하게 무너졌다.
전반 11분 코너킥 상황에서 따낸 뮐러의 선제골로 집중력을 펼치기 시작한 독일은 전반 23분 클로제의 결승골이 터지며 ‘골 폭풍’을 예고했다. 뮐러는 이번 대회 5호골로 득점 2위로 뛰어올라 득점 선두인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6골)를 1골차로 압박했다.
또 클로제는 전반 23분 문전에서 슈팅한 볼이 골키퍼를 맞고 튀어나오자 재빨리 다시 차넣어 월드컵 역대 최다골 동률을 기록했던 호나우두(브라질·15골)를 제치고 역대 월드컵 최다 득점자로 우뚝섰다.
기세를 잡은 독일은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필리프 람의 크로스를 토니 크로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작성했다. 크로스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사미 케디라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추가골을 또 넣었다.
독일은 전반 29분 크로스의 골을 도운 케디라가 전반 29분 메주트 외칠의 도움을 받아 팀의 다섯 번째 골을 꽂아 사실상 승리를 예감했다.
참혹한 전반전을 마친 브라질은 후반 시작과 함께 하미리스와 파울리뉴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다.
독일의 ‘거미손’ 마누엘 노이어는 후반 8분 파울리뉴의 두 차례 슈팅을 모두 막아내며 브라질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오히려 독일은 후반에도 화력쇼를 멈추지 않았고, 교체 투입된 안드레 쉬를레가 후반 24분과 후반 34분에 쐐기골과 마무리골을 터트리며 후반 추가 시간 오스카르가 1골을 따라가는 데 그친 브라질을 7-1로 대파하고 가볍게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