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흑인 음악의 황금기였던 1960~70년대 본토의 음악을 재현하는 디스코·훵크·소울 밴드로, 리더이자 작곡자인 압둘라 나잠, 간지하드, 카림 사르르, 오마르 홍, J.J 핫산 등 5명으로 구성됐다.
인디씬 유일의 립싱크 댄스 그룹으로 출발한 이들은 터번과 선글라스를 쓴 중동의 석유 재벌, 아라비안 훵키 소울의 재발굴 같은 컨셉트로 이전에 없던 희한한 그룹의 탄생을 알렸다.
이들은 주요 페스티벌을 비롯한 다양한 무대를 석권, ‘술탄 공연에선 관객들이 모두 춤을 춘다’는 평판을 이끌어내며 가장 핫한 밴드로 떠올랐다.
특히 올해로 44회를 맞은 세계 최대 규모의 음악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에 최고은, 잠비나이와 함께 한국 뮤지션 최초로 정식 초청됐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의 음악마켓 뮤직매터스(Music Matters),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소닉 등에 출연하는 등 글로벌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인천문예회관 관계자는 “터번으로는 가릴 수 없는 매력을 내뿜는 댄스플로어의 제왕들인 이들의 음악은 사막과 같은 세상을 정처 없이 헤매는 당신에게 푸른 오아시스와 같은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석 2만원.(문의: 032-420-2736)
/김장선기자 kjs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