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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노동착취 협력사 용납 못한다”

미 워싱턴포스트, 삼성전자 중국 협력사 5명 불법고용 보도
삼성, “정황 확인 잠정 거래 중단…당국 조사따라 영구중단”

삼성전자가 중국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소재 협력업체 둥관신양과의 거래를 잠정 중단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미성년 아동 노동자를 불법 고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아동 노동자 고용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즉각적인 거래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 블로그 ‘삼성투모로우’에 “협력사들에 대해 해당 국가의 법규를 준수해줄 것을 요구하고 지원해왔음에도 의혹이 제기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체 조사를 통해 아동 근로자 근무 정황이 발견된 협력사에 대해 잠정적으로 거래를 중단하고, 중국 당국의 최종 조사결과에 따라 채용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판명될 경우 거래를 영구히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월부터 자체 점검과 외부 전문 검증기관을 통해 중국 내 협력사들의 근무환경 실태를 점검해 오고 있다.

그동안 둥관신양도 3차례 조사했으나 아동 노동자 근무 사실은 적발되지 않았다. 자체조사 결과, 이번에 의혹이 제기된 아동 노동자 고용은 3차 조사가 끝난 6월 29일 이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채용 과정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유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는 한편, 유사사례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계속 지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는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중국노동감시’(CLW)를 인용해 삼성전자 협력업체인 둥관신양 공장에서 16세 미만의 노동자 5명이 불법적으로 일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CLW 활동가는 이 공장에 위장취업한 뒤 14∼15세 노동자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이들의 노동 시간과 환경, 취업 과정 등을 정리해 보고서로 펴냈다.

/전승표기자 sp4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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